남산 소나무
배 충호
그윽한 솔 내음
천년의 향기
가슴속에 스며들고
산뜻한 봄날
소나무 숲 속 길은 싱그럽기만 하네
금빛 송화가루 휘날리는 남산 길
산 오르는 엄마 얼굴
땀에 젖어 곱게곱게 금장하였구나.
저 멀리 칠백리 낙동강은 그져 말없이
흘러만 가고,
다람쥐는 소나무에 매달려
대롱대롱 춤을 추네
이제껏 살아온
인생의 모진 고달픔을 내려놓고
남산 소나무 벤치에 앉아
마음편히 세월을 쉬어가 보세
ps: 구미송정여중앞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