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호: 경북중앙신문 / 발행년월일 2009.02.27

독자투고,좋은글

작성일 : 13-11-30 11:31
[독자투고] 경쟁하지 않는 운전습관
글쓴이 : 김은영
조회수 조회 : 1,824

지난 8월 중부고속도로 오창나들목 부근에서 차선변경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고속도로 1차로에 급정거해서 뒤따라오던 5톤 화물차가 앞차 4대를 들이 받는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화물차 운전자가 사망사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지만, 교통방해치사죄를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경찰과 검찰의 입장이었다. 위협운전을 하고 고속도로에 고의로 급정차했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할 것을 예상했다고 보기는 애매하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자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뒤따라오던 차로부터 부당하게 앞지르기나 끼어들기를 당했을 때 기분 상하지 않는 운전자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사고의 주원인인 과속, 중앙선침범, 앞지르기,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은 다른 차보다 먼저 가겠다는 경쟁 심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그로 인해 위반 행위가 시작되고 교통사고에 까지 이르게 된다.


도로 위에서 주변 차량의 사소한 도발에 흥분하여 경쟁하게 되면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그날 자신의 하루도 망치게 마련이다. 사람인지라 달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심호흡 한 번으로 조금 화를 누그러뜨리는 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한 길일 것이다. 경쟁하지 않는 조금 느긋한 운전습관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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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달서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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