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호: 경북중앙신문 / 발행년월일 2009.02.27

독자투고,좋은글

작성일 : 15-07-31 16:41
도심 속 공공의 적 폭주오토바이
글쓴이 : 이폴
조회수 조회 : 565


경찰에 몸 담은지 5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지구대에서 순찰요원을 할 때에나 경찰서 교통과에서 근무할 때에나 공통으로 발생하는 민원의 내용이 바로 폭주 오토바이이다.
한밤중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여서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폭주오토바이 때문에, 시민들은 잠을 편안히 잘 수가 없다.
특히 6~8월사이의 한여름에는 평소보다 몇 배나 심하다. 그러니 지구대 신고 건 수, 국민신문고의 시민들의 원성 역시 몇 배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신고가 들어와서 현장에 나가면 이미 오토바이는 도망을 가고 없거나, 눈 앞에서 도망을 가더라도 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기를 쓰고 따라가면 잡을 수야 있겠지만, 체포과정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오토바이 운전자의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다.
폭주 오토바이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 너무도 괴롭다는 민원을 받을 때마다 경찰관으로써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런데 나 역시 매일 밤 폭주오토바이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의 한 사람이다. 밤마다 굉음이 들려오면 신고하는 시민들의 마음도 너무도 이해가 된다.
경찰관을 보고도 본 체 만 체, 오히려 야유를 날리는 폭주오토바이들은 이제부터라도 깊은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
본인들이 하는 질주행위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아찔한 행위인지, 본인들에게는 욕구와 본능을 채우는 흥미로운 행위가 시민들에게는 한 여름밤의 악몽이 될 수도 있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이것이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달서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이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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