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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시각으로 26일 오후 5시(현지시각)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35분간 환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드디어 만나 뵙게 돼 반갑다. 처음 만났는데 여러 번 만난 느낌을 받는다. 환대에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모하메드 왕세자도 “저 또한 친근하게 느낀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원전건설 프로젝트건으로 만남을 시작했으나 여러 면에서 형제와 같은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UAE가 유럽의 많은 나라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아시아, 특히 한국사람들은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한국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원유와 가스가 전혀 생산되지 않는 나라로서 기술과 교육을 경쟁력으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장점과 UAE의 장점, 그리고 동아시아의 허브로서, 한국과 중동의 허브로서 아부다비가 힘을 합치면 교육과 문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양국발전에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자는 “공감한다. 한국과 UAE가 향후 50년을 바라보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특히 교육과 정치, 교역,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더욱 많은 양국 국민들이 상호 방문을 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의 선친인 故 자이드 대통령과 관련해 “좋은 지도자는 그 나라의 지속적인 번영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면서 “아부다비에는 故 자이드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서 오늘날 안정과 번영을 동시에 이룬 UAE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며 ”다시 50년, 100년 후, 오늘을 돌아볼 때 UAE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환담을 보면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선도적 변화’를 추진하는 스타일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왕세자께서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저탄소에너지, 그리고 NO 탄소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만드는 미래지향적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산유국 중 아부다비가 가장 먼저 시작하고 있다. 생각하기는 쉽지만 실천에 옮기기 힘든 일을 해낸 것은 추진력과 리더십의 힘"이라고 평가하자 모하메드 왕세자는 "감사하다.

칼리프 대통령께서는 우리 국가와 국민이 매순간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신다. (마스다르 시티의 경우)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만들고 있다기보다는 ‘산유국이어서’ 만들고 있다.

원유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산업다각화 차원에서 새로운 분야의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모하메드 왕세자의 공항영접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통상적으로 국가 정상의 방문시 영예수행 장관을 파견한 전례에 비하면 각별한 예우를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한국은 UAE와 언제든지 함께 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오늘의 만남이 향후 양국관계의 백년을 내다보고 진정한 형제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UAE 정부가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한국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UAE와의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을 끌어낼 적임국임을 다시 한 번 역설했습니다.

2009년 12월 26일
청와대 대변인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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