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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면 승진...복지부 파격 혜택 - 200만원 포인트 지급·탄력근무제 등 출산장려 다양한 대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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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부터 둘째를 출산하는 직원에게 200만원의 출산장려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탄력근무제를 활성화하는 등 직원들의 임신과 육아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현재 1.63명인 직원들의 평균자녀수를 2012년까지 2.0명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올해 1월부터 출산 및 양육에 유리한 근로형태·경력관리·교육·훈련·보육지원 등의 총체적인 출산장려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저출산과 보육의 주무부처로서 타 부처와 지자체를 선도할 수 있는 특단의 출산장려대책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먼저, 복지부는 직원들이 아이를 잘 돌보도록 근무시간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 거리의 친척집 등에 자녀를 맡긴 직원들을 위해 월요일이나 금요일에는 출근을 늦추거나 퇴근을 빨리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임신이나 자녀 양육을 위해 통상적인 주 40시간 근무보다 짧게 하루 최소 3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시간제근무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급여는 근무시간에 비례하여 지급하는데, 올해는 질병관리본부와 본부 일부 국에서 시범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만 1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에게는 출근을 1시간 늦추거나 퇴근을 빨리하는 단축근무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현재는 만 1세 미만 자녀를 둔 직원이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만 5세 자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임신과 출산휴가, 취학전 자녀를 둔 여직원 업무는 같은 과 직원이 업무를 공유하는 직무공유제도가 시범 실시된다.

뿐만 아니라 2자녀 이상을 둔 직원부터 인사상 우대와 재정적 지원을 실시한다.

출산·육아로 인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자의 성과평가는 보통 등급 이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2자녀를 둔 직원은 승진시 특별가점을 0.5점을 부여하고 3자녀의 경우에는 1점의 특별가점을 부여한다.

다자녀 출산 장려를 위해 둘째아 출산시에는 200만원, 셋째아는 300만원 상당의 출산장려포인트도 제공한다.

예비 부모를 위한 건강관리, 근무관리 등 모성관리도 강화된다. 임신한 직원의 유산방지와 건강한 출산을 위해 전 직원이 동참하여 건강, 근무 등에 산전관리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선, 임산모는 일반직원과 다른 색깔의 신분증 목걸이를 주고, 승강기 우선탑승, 인근지역 금연 등 일반 직원의 보호와 배려를 받게 한다. 또, 임산모 건강을 위해 전자파차단 앞치마, 쿠션, 발 받침대 등 편의용품을 제공한다

임신직원은 당직근무·휴일근무·밤늦은 대기근무에서 제외하고, 근무 중 유산증상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제공된다.

이와함께 미혼직원의 결혼, 자녀출산 및 양육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결혼을 희망하는 처녀·총각직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인근 부처와 현대 등 민간기업과의 정기적인 만남의 기회를 주선한다. 자녀를 계획하는 직원은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을, 예비부모는 육아코칭법을 제공한다.

영·유아를 둔 직원에게는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거주지 또는 직장인근의 보육시설 및 보육도우미 정보를 제공한다. 또, 직원간의 출산·육아정보를 공유하는 마마넷(Mama-net)과 재활용이 가능한 육아용품, 장난감, 책들을 나누는 ‘육아바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육아바다’는 육아 용품을 바꿔 쓰고, 다시 쓴다는 의미이다.

출산·양육친화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직장분위기도 적극 개선한다. 정기적으로 직원들의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실·국·과장이 직원의 출산과 양육을 어느 정도 배려하는지를 평가한다.

또, 출산·양육 개선의견 및 고마운 사례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워킹맘 박스를 층마다 설치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듣도록 한다.

이 밖에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저녁 7시 30분에는 사무실을 강제 소등하는 ‘의무 가정의 날’로 정해 직원들이 출산과 양육에 전념토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대책을 본격 추진하여 2012년에는 직원평균자녀수를 2.0명까지 상승시키고, 타 부처와 기관에도 널리 전파하여 전 국가적인 출산장려문화 확산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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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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