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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성공이야기 이재통사장 - 이재통 (주)자동물내림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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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을 ‘학생이나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전구 하나가 인류의 밤을 밝혔듯이, 작은 발명 하나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꾼다. 특히 아이디어가 경쟁력인 요즘, 발명은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다.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정책포털 korea.kr과 특허청은 세상을 움켜쥔 발명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화장실 물 내리다 스친 생각은 지금…
[오늘의 발명은 내일의 성공] ③ 이재통 (주)자동물내림 발명가

발명을 ‘학생이나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전구 하나가 인류의 밤을 밝혔듯이, 작은 발명 하나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꾼다. 특히 아이디어가 경쟁력인 요즘, 발명은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다.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정책포털 korea.kr과 특허청은 세상을 움켜쥔 발명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1997년 봄의 어느 밤 부산 경포대. 나이 35살의 이재통씨가 눈물의 소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나이 15살 때 고향 진도에서 상경해 공장에서 기계 만드는 일을 하다 도둑으로 몰렸던 일, 누명을 벗은 뒤 작은 공장으로 옮겨 기계 다루는 기술자가 되고 공장장으로 자리잡았던 일, 회사에서 처분하는 중고기계 한 대로 사업을 시작해 유망중소기업의 사장이 됐던 일, 그리고 19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로 회사가 무너졌던 일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그러던 중 배탈이 나 화장실에 갔다. 볼일을 끝낸 뒤 물 내리는 레버를 누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도 용변 뒤에 변기 속을 보면서 물을 내릴까. 왜 변기는 자동화하지 않을까.’ 구미공단신문
 
20년간 만들어놓은 게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현실에 삶의 의욕을 잃었던 이씨가 재기의 기회를 노리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이씨는 10여년 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대소변을 구분해 배수하는 자동물내림 제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했다.

“물을 절약하는 자동물내림 장치를 만들자”

이씨는 자동으로 물을 내릴 뿐 아니라 물까지 절약해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변기 이용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공공 화장실을 찾았다.

물을 절약하기 위해선 대변과 소변 때의 용변 시간차를 구분해야 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소변 시간을 확인하고, 몇 번 물을 내리는지 등을 조사했다. 여자화장실을 조사하다가 오해를 받고 창피 당한 일도 여러 번이었다.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자금 투자를 받아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는 우여곡절 끝에 1차 전기식 변기 자동물내림 장치를 개발했다. TV에서 협찬제품으로 소개되면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2년도 특허기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절수 제품으로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상도 받았다. 그러나 매출로 이어지지 않아 함께 하던 이들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사업에서 물러났다.

이씨는 몸 하나 겨우 눕힐 수 있는 옥탑방에서 재도전을 꿈꿨다.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라면 한 개로 하루 식사를 해결하며 직접 설계도를 그려나갔다.

구상했던 설계가 완성됐을 즈음, 위생도기생산회사를 찾아갔다.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회사라 제품에 관심을 보이리라는 판단에서였다. 판단은 적중해 상품기획부 담당자를 거쳐 대표이사까지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샘플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20년간 만들어놓은 게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현실에 삶의 의욕을 잃었던 이씨가 재기의 기회를 노리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이씨는 10여년 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대소변을 구분해 배수하는 자동물내림 제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했다.

“물을 절약하는 자동물내림 장치를 만들자”

이씨는 자동으로 물을 내릴 뿐 아니라 물까지 절약해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변기 이용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공공 화장실을 찾았다.

물을 절약하기 위해선 대변과 소변 때의 용변 시간차를 구분해야 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소변 시간을 확인하고, 몇 번 물을 내리는지 등을 조사했다. 여자화장실을 조사하다가 오해를 받고 창피 당한 일도 여러 번이었다.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자금 투자를 받아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는 우여곡절 끝에 1차 전기식 변기 자동물내림 장치를 개발했다. TV에서 협찬제품으로 소개되면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2년도 특허기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절수 제품으로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상도 받았다. 그러나 매출로 이어지지 않아 함께 하던 이들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사업에서 물러났다.

이씨는 몸 하나 겨우 눕힐 수 있는 옥탑방에서 재도전을 꿈꿨다.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라면 한 개로 하루 식사를 해결하며 직접 설계도를 그려나갔다.

구상했던 설계가 완성됐을 즈음, 위생도기생산회사를 찾아갔다.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회사라 제품에 관심을 보이리라는 판단에서였다. 판단은 적중해 상품기획부 담당자를 거쳐 대표이사까지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샘플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어음 만기 이틀 전에 구사일생

함께 일할 사람을 모아 옥탑방에서 시제품 제작에 나섰다. 돈이 없어 기계를 빌려준 친구에게 사정해 어음을 빌렸다. 신발 벗는 곳을 치워 간신히 변기 3대를 놓고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밤새워 샘플을 만들어 경북 구미까지 들고 가 품평을 받는 나날이 이어졌다. 아쉽게도 세 번의 품평회에서 미달 판정이 났다. 어음 만기일은 다가오고 있었다.

직원들은 심신의 피로로 지쳐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샘플을 가지고 다시 경북 구미를 찾았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이틀 뒤 위생도기생산회사 대표이사로부터 연락이 있었다. 투자 샘플비용 전체를 지원하고 별도의 연구소를 설립해 주겠으니 좋은 제품 개발에 전념하라는 것이었다. 어음 만기 이틀 전의 일이었다. 이씨는 직원들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2년 동안 추가 연구와 완제품 개발,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회사 내부적으로 갈등이 발생했다. 제품 개발은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이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품 개발에 투자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세계 최초로 무전원 자동물내림 변좌시트 출시

때마침 수년 동안 한 우물만 파온 이씨의 열정에 감동한 지원자가 나타났다. ‘딱 1년만 도와줄 테니 빨리 잡고 안정하라’고 격려를 해줬다. 이씨는 지원자의 도움으로 자본금 5000만원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개발에 나섰다. 이번엔 전기를 쓰지 않는 무전원 물내림 장치 개발에 나섰다.

우선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물내림 비데를 기획했다. 비데는 전자식이지만 물내림 장치는 변기 물탱크 내부에 모터를 집어넣지 않는 수압식으로 안전했다. 2007년 3월 경향하우징페어 참가를 계기로 좋은 반응을 얻어 제품 개발비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그 동안 이씨는 무전원 자동물내림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씨의 제품은 변좌시트 부품만 간단히 바꿔 설치하면 용변 뒤 변기 레버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대소변을 구분해 배수한다. 사용자의 용변 시간에 따라 물의 양을 구분하기 때문에 최대 50%의 절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또 전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요금도 들지 않는다.


[덧붙이는 글]
이씨의 제품은 2007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에는 소문을 들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이 ‘어떻게 전기를 쓰지 않고 인체감지를 하고 대·소변 구분해서 물을 내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찾아오기도 했다.
이씨는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 세계 최초로 100% 무전원 자동물내림 변좌시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08년 제2회 세계발명대전에서 금상, 제7회 100대 우수특허제품대전에서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세계 최최 100% 무전원 자동물내림 변기시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시회 관람객들의 모습.

“세계의 인정을 받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

해외수출의 물꼬도 텄다. 올해 참석한 경향하우징페어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1만대 선주문 예약을 하고, 친환경 아이템을 찾아 전시장에 온 대우인터내셔널 담당자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해외수출을 위한 탄탄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제 이씨의 목표는 처음보다 커졌다. 이제 세계의 화장실 문화를 바꾸고, 편리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어 모두에게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한다. 또 세계 곳곳에 제품을 수출해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고 한다. 이씨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쉴 수도 없고, 쉬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구미공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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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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