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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체험 ´이한치한´ 북새통 -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 이틀새 8만여명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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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치한(以寒治寒)´

추위를 추위로 이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경북 안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얼음처럼 맑고 눈처럼 티 없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난 16일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 개막한 안동암산얼음축제에 이틀간 8만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곳 축제장에는 첫날 3만여명이 찾은데 이어 둘째 날에는 축제조직위원회 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5만여 명의 구름떼 관광객이 몰렸다.

5만여 명의 관광객과 함께 2만대에 가까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암산유원지 진입로 뿐 아니라 안동~대구간 국도 4㎞, 인근 농경지 등이 주차장으로 변했다.

겨울 체험부스도 마비상태다. 조직위원회 측이 예년의 인파를 감안해 스케이트 1000켤레와 썰매 500여 개를 준비했으나,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50m이상 대기자들이 줄을 서는 장사진을 이뤘다. 빙어와 산천어, 송어 등 겨울의 별미인 얼음낚시 코너에도 더 이상 얼음구멍을 뚫을 수가 없을 정도다.

산천어 맨손잡기, 어름조각, 팽이치기 코너도 북새통이다. 때마침 열린 제6회 안동시장배 생활체육 빙상스케이팅 대회도 관광객 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하루 2~3000명의 관광객이 찾던 지난해에 비해 10배가 넘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겨울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됐고, 날씨나 주변여건도 겨울축제를 즐기기에 적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년간 보기 힘들었던 폭설이 쏟아진 지난 4일 이후 열흘이상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고, 축제개막 전날에는 안동기상대 개원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며 최고의 빙질을 만들 수 있었다. 축제 개막과 함께 한풀 꺾인 포근한 겨울날씨가 얼음축제로의 동심을 이끌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영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열리는 겨울축제이다 보니 부산경남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를 찾기에는 거리와 시간적 제약이 따르는 만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암산축제장을 찾았다는 것.

안동시 관계자는 "축제장 주변에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남후면 일원 4㎞의 국도가 4차선 개통이후 정체를 겪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동시는 축제장 주변 혼잡 예방과 교통흐름을 위해 교통경찰관과 함께 주차지도 30여명을 투입하고 있으나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에서 빚어진 문제점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내년축제를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면사무소(남후면)와 마을주민이 주축이 된 축제추진위원회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안동시에서 맡아 경북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축제는 오는 20일까지 닷새간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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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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