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대의 국제행사인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초부터 경제인들이 정부와 힘을 합쳐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오는 1월 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국의 밤(Korea Night) 2010' 행사를 개최하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각국의 정치·경제 리더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세일즈에 나선다.

특히 이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각국의 경제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홍보하고 올해 11월에 개최될 G20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공일 G20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 최경환 지경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 위원장 등 국내 정부 인사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각국의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또 전경련은 해외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도 많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OECD 사무총장,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헤르만 판 룸파워(Herman A. Van Rompuy), 벨기에 총리 및 필립(Prince Philippe) 벨기에 왕세자 내외, 도미닉 바튼(Dominic Barton) 맥킨지 회장, 피터 샌즈(Peter Sands)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등 전 세계 저명인사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한국의 밤'행사는 전 세계 정상과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여 효과적인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장으로 한국 국가브랜드를 제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반가사유상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등 IT기술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는 전세계의 화두인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녹색 인사(Green Greetings)’를 주제로 행사를 구성해 한국이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세계 리더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오는 11월 G20 서울정상회의 개최 직전에 열리는 G20 경제인회의에 세계적인 기업인들이 많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G20 경제인 회의는 G20 국가의 경제인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간 기업의 역할과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 등 경제계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G20 정상회의에 반영토록 하는 자리다.

이날 ‘한국의 밤’ 행사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알리고 적극적인 자유무역정책을 통해 외국기업들에게도 우리나라 시장이 활짝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기업에 대한 홍보도 적극 전개할 것으로 계획이다.

전경련은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퓨전 공연과 자연을 담은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동서양의 만남을 표현하기 위해 가야금과 재즈 피아노의 협연을 펼치고, 한국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장구와 북 등 전통 타악 연주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립발레단이 아리랑에 맞추어 창작무용을 공연한다.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행사음식’이라며, ‘삼색의 황제김치, 나물반찬, 비빔밥, 만두, 꼬치갈비 등 한국 전통음식을 외국인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막걸리 등 전통주도 대통령 전용기로 직접 공수되어 이날 행사에 함께 선보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우리나라 주요 경제계 인사 2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