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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퇴임하는 김영일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권위적 조직 문화 탈피·도민 체감 복지 등 성공적 업무 수행
경제살리기·도청이전 갈등 해소·투자유치 등 많은 업적 남겨

 


도민 속으로 발로 뛴 현장 도정 '최우선'

5월 26일 퇴임하는 김영일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권위적 조직 문화 탈피·도민 체감 복지 등 성공적 업무 수행
경제살리기·도청이전 갈등 해소·투자유치 등 많은 업적 남겨

김영일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가 5월26일 명예롭게 퇴임했다. 김 부지사는 1년4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김관용 지사를 보필하면서 현장과 도정을 소통시키고, 도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인 발로 뛰는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지사는 탁월한 능력으로 도정을 수행하면서, 취임 초기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치과 의사 이력에 정부 정책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시민단체 활동 경력 등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먼저 그는 경북행복재단 설립,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도민들의 곁을 찾아 가는 행정을 펼쳤다. 또한 도청 이전지 결정 이후, 이해관계인들에게 이전과정의 투명성을 밝히고, 지역 경제살리기를 위해 미국시장 공략 및 서호주와 통상에 물꼬를 트기도 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을 제창해 어려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다문화 정책 등과 함께 독도영토 수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1년 4개월 동안 많은 업적을 남기고 퇴임하는 김영일 경상북도 정부부지사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면서 경북도가 추진해 온 주요 정책 중 가장 우선 정인 정책과 함께 그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경북도가 추진한 정책 중 가장 중요한 정책은 역시 일자리 창출입니다. 경북도는 김관용 지사께서 취임과 동시에 ‘새벽을 여는 경북, 일자리가 있는 경북’을 모토로 일자리 7만개 창출을 추진했습니다.

저는 이에 따라 정무 부지사로서 김관용 지사를 보필하면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와 중소기업 살리기 및 서민 창업 지원,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다양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해 말 100억불 투지유치 목표달성에 이어 추가로 100억 더 투자 유치를 목표로 발로 뛰고 있으며, 물론 그 성과 또한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상주 청리산업단지의 웅진폴리실리콘(1조5000억 원)과 구미 국가단지의 엑손모빌(3억 2500만 달러, 10월 준공예정), 코오롱(1500억 원) 등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구미지역에 지난달 15일 국내기업인 LG디스플레이의 1조3600억 투자 준공에 이어, 최근 세계최대 탄소소재 공장 PCT 기공식 및 6월 중 구미 국가4단지의 STX솔라 준공 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유치로 올해 총 318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민선 4기 경북도의 7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 달성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 2 취임초기에 공직 경험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셨습니다. 이에 따라 도정 수행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걱정을 단기간에 불식시키면서, 성공적으로 도정을 수행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도정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도라는 것이 시군가 업무를 조정하면서 중앙과 연결하는 것은 물론, 국방을 제외하고 독도 증 영토수호, 외자 유치, 일자리 창출, 물길 살리기, 다문화 정책 등 정부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도정을 빨리 파악하게 된 것은 솔직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야기 하면서, 저 자신을 낮추고 아래 사람에게도 배웠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저는 가능한 현장에 많이 가려고 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면 가능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또한 관계자들과 식사도 함께 하면서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다른 비결도 있는데 보여드릴까요. 바로 이 수첩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전하는 비판과 목소리를 꼭 여기에 적습니다 (이렇게 적은 수첩이 수십 권에 이른다). 그리고 도청으로 돌아와 이를 각 분야별로 전달해 공무원들이 그들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같이 고민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노력들이 제가 도정을 빠른 시일 내에 익히고,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면
비결일까요(웃음). - 도의 정책을 수립하고 계획하는데는 자치단체의 협력과 공조가 매우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시는 지요.

순수하게 사군의 입장에서 본다면 도가 불필요한 간섭을 하고 중앙과 소통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23개시군 한 곳 한 곳 모두가 도정의 중심지며, 도의 정책이 스며들어 함께 잘사는, 도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균형발전을 위해 '3대문화 생태권 사업' , 녹색관광,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신(新)유교문화체험벨트 조성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시군과 공동의 보조를 맞추면서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와 경제가 흐르는 낙동강’을 모토로 뱃길, 모험레포츠길, 옛길 및 생태길 등 조성 및 전통문화체험길 ,책 길을 꾸미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을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로부터 5조원대의 SOC예산을 대폭 확보함에 따라 '육지의 섬'으로 불려왔던 북부지역에 동서5·6축 고속도로가 본격화 되고,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등과 함께 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지정, 영일만 산항 개항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려 하고도 있지요.

경북도는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시군들의 이견을 조율하고, 의견을 수렴해 최적을 대란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 열린 공직사회, 발로 뛰는 민원, 현장을 찾아 가는 공직자 상에 대해 많은 강조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직자들의 업무에 대한 태도가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시는 지요

앞서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저는 현장 행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고, 실천해 왔습니다. 현장을 확인하는 행정이야 말로 행정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각을 바꿔 국제 표준에 맞는 진취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공직자들도 반성할 부분이 있습니다. 혁신 역량을 키우지 못하고 전략과 정책에만 매달린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저는 취임과 동시에 현장 행정을 제일로 삼고 도민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시장과 , 복지시설, 기업 및 생산 현장 등 곳곳을 찾았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반드시 기록해 이를 도청 공무원들에게 알리고, 도민들의 입장에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책상에서만 이루어짐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걸러낼 수 있었으며, 특히 저와 사무관이상 공무원 17명으로 구성된 '화요회'를 통한 토론으로 행정에 쇄신을 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경북도 공무원들이 도민들의 입장을 반영한 도정해 수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재임기간 동안 저와 함께 해 온 공직자들의 모습에서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자세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 최근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코리아타운 등에서 펼쳐진 '2009 Culture of Gyeongsangbuk'에 참석해 경북도 문화외교 활동에 큰 성과를 거두고 오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2009 Culture of Gyeongsangbuk' 는 참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행사기간 중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행사에서 경북의 문화 소개와 함께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영토문제를 자연스럽게 풀어가겠다는 자세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스미소니언박물관, 코러스 하우스, 코리아타운(한글학교)에서 독도 고지도 등 관련 자료 전시·설명, 독도(독도 캐릭터)를 활용한 한지, 천연염색, 도자기 등 시연·체험행사와 함께 경북도·독도관련 홍보동영상 상영 및 관련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8일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내에서 열린 'Art Crafts Show' 는 독도알리기의 하이라이트였지요. 경북도는 이날 방문자들에게 우리의 한지와 천연염색 공예 시연 및 체험에 맞춰 독도 모양과 방문자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 주었습니다.

그 날 대략 1천여 명이 독도모양이 찍힌 천연 염색천에 한글로 자기이름을 적어, 이를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 만큼 성공적인 독도 홍보 행사는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와 한인 신문 등 현지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되는 등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었고, 현지의 한인들도 큰 자부심을 갖게 된 것 또한 큰 성과 중에 하나입니다.

- 경상북도 전역과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 방문 등으로 집을 비우시는 일이 무척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집을 자주 비우시다 보면 '빵점 가장' 으로 보이셨을 것 같은데요

하하 맞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빵점 가장 중에 한사람일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제가 정무 부지사로서 대과(大過)없이 재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 중에 하나가 '튼튼한 가정'입니다.

집을 잘 지키지 못하는 가정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몫까지 책임져 준 아내와 중요한 날에도 함께 해주지 못하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의 일을 존중하고 힘을 보태준 아이들에게 참 고맙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어서 합니다.

- 정무부지사의 경력을 살려 구미 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허허 아직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퇴임 후 우선 바쁜 일정으로 뵙지 못했던 어르신들이나 친지 등을 방문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보낼 예정입니다.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작은 일들부터 하나하나씩 처리하는 것도 급선무겠지요.

- 정무부지사로서 재임을 마치시면서 경북도민과 구미시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경북도민 그리고 구미시민 여러분 !
1년 4개월간의 경상북도 정부부지사로서 재임을 마치고, 이제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지난 기간 동안 김관용 지사를 보필하면서 큰 과오 없이 도정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신 도민들과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취임 초기 행정이나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도민 여러분들에게 우려를 드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도민 여러분들의 우려를 덜어 드리기 위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현장을 찾아 직접 그 속에서 도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도민들의 입장에서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행복재단을 설립 및 경북웰빙봉사단, 복지돌이를 운영해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다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그리고 구미시민 여러분 !
저는 지난 1년 4개월 동안의 경험을 결코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도민들께서 제게 주신 정부 부지사라는 행복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소양을 이제 도민들에게 다시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도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도민 여러분 !
요즘 경제가 어렵습니다. 팍팍한 삶 때문에 걱정 또한 많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힘내십시오.

경북도는 여러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정무부지사로서의 소임을 마감하지만, 제가 가진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도민들의 ‘행복 만들기’를 위한 경북도 정책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을 약속드립니다.
도민 그리고 구미시민 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등록일 : 2009-05-25 | 경상북도 작성자 : 류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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