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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딸기도 살려내는 ‘농촌현장지원단’ - 농진청, 농가에서 시료채취 1주일 만에 처방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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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지난 2005년부터 농업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애로사항을 찾아가 즉시 해결하는 ‘농촌현장지원단’을 운영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1월 10일 논산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농촌진흥청 농촌현장지원단에 급한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논산시 연무읍 6농가의 딸기 재배 시설포장에 생육촉진을 위해 친환경농자재 액비를 시용한 후 잎이 노랗게 변하고 생육이 지연되는 이상증상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원인 진단과 함께 처방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관련기관에 문의를 해봤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고, 딸기 가격이 한창 좋은 이때 생육지연으로 딸기수확은커녕 잎이 자꾸 말라 고사위기에 처해 재배농가들은 까맣게 속이 타 들어 가고 있었다.

농진청 현장지원단은 전흥용 팀장, 전문기술위원, 국립농업과학원 전문가로 팀을 구성, 1월 13일 현장을 방문해 이상증상을 진단을 하기 위해 토양과 딸기 시료를 채취했다. 분석결과, 미량요소만 함유한 친환경 자재를 자주 사용한 탓에 질소비료가 부족하고토양수분 함량이 높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1주일 후 분석결과를 가지고 다시 현장을 방문하여 질소비료 시용을 늘리고, 관수를 줄이는 처방을 내렸다. 친환경자재만 믿던 농업인은 반신반의 했지만, 직접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는 현장기술지원단의 뜻을 따라 질소비료를 시용하고 관수량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그 후 약 한달이 지난 3월 3일 전북 완주로 다른 목적으로 현장기술 지원을 가던 중 문제의 현장기술 지원을 했던 딸기 포장을 들렀다. 시설 안에서는 놀랄 일이 벌어졌다. 노랗게 마르고 손으로 만지기만해도 부스러지던 잎이 파랗고 건강하게 윤이 나고 있었다.

농업인들은 현장기술지원단을 보자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올랐고,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현장기술지원을 했던 기술위원들의 입가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농촌진흥청의 현장지원이 없었더라면, 6농가 18동 14,850㎡에서 딸기 수확이 불가능했을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 추정액은 1억 2천 만원 정도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뻔 했던 것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매주 목요일 농촌진흥청장이 직접 농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즉석에서 해결하는 ‘현장의 목소리 전화’도 운영하여 농업인으로부터의 찬사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전화는 단순한 상담전화나 전시행정이 아니라고 김재수 청장은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민원은 접수하여 처리 완료된 이후, 방문하여 개선 및 파급효과를 분석 관리하는 ‘민원처리 이력추적제’를 도입함으로써 민원업무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였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현장민원의 신속한 해결로 2009년 정부 민원 최우수기관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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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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