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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품종으로 ‘청수’ 최고자리 등극 - 고품질 포도주 생산을 위해서는 좋은 원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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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 품종 ‘청수’가 포도주로서 품질이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9일, 국내산 4품종과 외국산 17품종으로 양조된 포도주 총 40종에 대해 26명의 전문가가 블라인드 평가해 나타난 결과이다.

전문가가 직접 포도주를 시음하고 색상, 신맛, 향기, 조화로움, 묵직함 5항목을 평가하고 각 항목을 합산해 평가위원 과반수 이상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상위 3종의 포도주를 선발했다.

평가결과, 적포도주용 ‘Muscat Bailey A(머스캇베일리에이, M.B.A)'와 백포도주용 ’청수‘, ’Riesling(리슬링)' 품종으로 양조된 포도주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점 20점 만점에 ‘M.B.A'는 14점, ’청수‘는 14점, ’Riesling'은 13.3점이었다. 대조 품종인 수입산 백포도주 ‘Chardonnay(샤르도네)’는 14.5점, 적포도주 ‘Pinot Noir(피노누아)’는 13.8점이었다. 이는 국내산 포도주도 수입산 포도주와 경쟁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고품질 포도주 생산을 위해서는 좋은 원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유럽종 양조용 품종들은 추위에 약한 품종들이 많아 올해처럼 겨울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해에는 동해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20℃가 하루 이상 지속되는 곳에서는 재배하기가 어렵다.

이번 평가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국외 도입 품종인 ‘M.B.A', 'Riesling'은 국내 개발 품종인 ’청수‘에 비해 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해 재배지역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청수’ 품종은 녹황색 청포도로, 당도가 높고 산 함량이 적당해 1993년 생식용 포도품종으로 선발됐으나 최근 양조적성을 검토한 결과, 2009년, 2010년 평가대상 백포도주 중 품질이 가장 좋았다.

또한, -20℃에 24시간 노출됐어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검증된 품종으로 대한민국 특산 백포도주용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노정호 박사는 “이번 평가회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수입 포도주에 대응해 국내산 포도주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백포도주용 ‘청수’를 국내산 포도주 생산에 적합한 품종으로 선발해 국내 양조용 포도 재배농가에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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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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