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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껍질을 벗어라 - 삶이 성장하려면 낡은 마음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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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딱딱해진다. 아이였을 때는 마음이 물렁물렁하고 열려 있다가 점점 굳어지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고정관념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즉,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자신만의 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도한 불안 때문에 상담실을 찾은 대학생 K양(21세)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성적도 상위권이고 노력파인데도 불안함을 떨치지 못한다. 연애까지 미루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불안하지 않을까? 상담을 통해 들여다보니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불안을 유발하는 진원지가 있었다. 그것은 성과와 순위를 중시했던 부모에 의해 형성된 '남보다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었다. 그 생각이 손오공이 옭죄는 머리띠처럼 그녀의 마음을 늘 옭아매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딱딱해진다. 아이였을 때는 마음이 물렁물렁하고 열려 있다가 점점 굳어지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고정관념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즉,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자신만의 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틀에는 자아관, 세계관, 인간관, 미래관과 같은 큰 틀도 있고, ‘ 음식은 남기지 말아야 한다.’ 와 같은 작은틀도 있다. 이런 틀은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아무리 주관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 각자의 틀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틀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더욱 더 발휘하도록 돕기도 하고 자신을 보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껍질이 지나치게 딱딱해지면 문제가 된다. 세포막과 같은 투과성을 잃게 되고 외부와의 소통을 가로막는 벽이 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틀에 박혀’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씨앗이 껍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죽음이다. 동물이 알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역시 죽음이다. 그러므로 생명이란 껍질을 깨고 나온 자들에게만 부여된다. 이는 탄생뿐만이 아니라 생명의 성장에도 적용된다.

곤충이나 뱀은 살아가면서 계속 껍질을 벗는다. 껍질이 있었기에 보호받을 수 있었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자신의 껍질에 갇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껍질을 벗어낸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다. 아픔이 뒤따른다. 새로운 껍질이 만들어지기까지 맨살로 버텨야 하는 시린 아픔이 있다. 이 아픔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성장은 이어질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물이 유입되지 않으면 물은 썩기 마련인 것처럼 사람도 성장하려면 외부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틀에 맞는 익숙한 사실만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자에게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다.

삶이 성장하려면 낡은 마음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어제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할 줄 알아야 변화는 시작된다. 그렇다면 마음의 껍질은 어떻게 벗어야 할까?

우리가 벗어야 할 것은 부정적인 마음의 틀이다. 이는 흔히 지나친 승부욕, 과거의 상처, 자기불신, 비관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렇기에 소망이나 열정이 아니라 의무와 당위로 채워져 있고 ‘늘’,‘ 항상’,‘ 모든’과 같은 절대적인 수식어를 동반하기 쉽다. 예를 들면‘00보다 뒤쳐져서는 안 된다.

’,‘ 어떤 사람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결코 실패하면 안 된다.’와 같은 마음들이다. 이를 찾아내어 긍정적인 마음의 틀로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음의 틀은 자기완성의 욕구, 열정, 자기신뢰에서 비롯되어 소망이나 다짐으로 채워져 있다.

예를 들면‘나는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 노력을 반복하면 향상되지 않는 것이 없다’,‘ 나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한다.’,‘ 나의 삶에 은퇴란 없고, 나는 평생현역으로 살아간다.’와 같은 마음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의 틀을 자신만의 언어로 몇 가지 정리하여 좌우명처럼 지니고 살아가도록 하자.

자신의 틀에 맞는 사실만을 받아들이는 한 어제와 똑 같은 삶이 반복될 뿐이다. 자신의 틀과 대립되거나 모순된 생각이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뒤섞을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견해에 맞지 않는 생각도 관심 있게 들어보고 상반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자.

이를 위해서는 자꾸 반대되는 생각이나 근거를 떠올려보고 자신의 믿음에 의문을 품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아무리 아파도 학교는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부형이라면 ‘왜 아무리 아파도 학교에 가야지?’라고 스스로 의문을 가지며 반대되는 근거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아주 단순화시켜서 이야기하면 세상에는 모든 것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모든 것은 변화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마음의 틀이 바뀌지 않는 사람들은 고정론자들 이다. 이들은 삶과 세상과 자신조차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도 자신에게 딱 맞는 사람들을 찾으려하지 노력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거나 관계를 개선시키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론자들은 모든 것은 변화할 수 있다고 보고,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마음의 탈피를 통해 계속 성장하려면 우선 변화론자가 되어야 한다.

마음은 관성이 강하다. 낡은 마음은 자신의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21세기 사회에서 20세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본다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예를 들면‘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한 우물만 파라!’‘늙으면 일을 할 수 없다.

’‘남자가 할 일이 있고,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있다.’와 같은 20세기 산업시대의 낡은 마음은 아직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흔한 생각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시대의 트렌드를 들여다보는데 의식적인 관심과 구체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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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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