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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왕을 칭하는 존칭의 의미인 ‘오사마’로 불리며 한류 스타로 등극한 배우 지진희(39). 그가 한국관광 홍보대사로 발 벗고 나섰다.

드라마 ‘대장금’과 ‘동이’에 잇달아 출연하며 전통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그는 특히 한국의 고궁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로 요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해외 팬들도 부쩍 늘었다. 스타는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는 말을 실감한다는 그는 “내가 먹는 음식, 즐겨 찾는 곳 자체가 팬들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이런 팬들의 관심을 한국관광 홍보로 연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역사드라마 ‘동이’의 주무대인 조선시대 ‘고궁’과 실제 촬영 현장인 용인 MBC 드라마 세트장을 한류관광지로 엮어 홍보하기도 했다. 평소 ‘사진 찍기’를 즐기는 만큼 고궁의 촬영 포인트를 찾는 데도 관심이 많다고. 고궁의 매력에 푹 빠진 지진희 씨를 28일 오전 한국관광공사 3층 회의실에서 만났다.

-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활동중이신데.

사극에 출연하며 보여준 모습을 좋게 보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한국의 ‘고궁’을 좋아하는데,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의 자격으로 고궁을 홍보하는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쁩니다. 동시에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구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고궁을 비롯한 또 다른 한국의 명소들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사극과 인연이 많으신 만큼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좀더 남다른 애착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요.

대장금 찍기 전에도 그랬지만 처음에는 제가 사극드라마에 어울릴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드라마를 하다보니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하시고 이제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꽤 어울리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한국문화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드라마를 통해서 조금씩 더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사극을 하게 되면서 고전의상, 옛 선조들이 살았던 집과 정원 등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어쩌면 지금보다 더 자연친화적이고 과학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친화적인 자재와 디자인을 쓰는 것이 최근 건축의 한 흐름인데 이미 옛날에 우리 선조들은 그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한국의 고궁, 어떤 점이 매력이고, 또 어떤 점을 추천하고 싶나요.


한국관광 홍보대사 배우 지진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이성규)
현재 화보촬영을 해서 웹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국내외 관광객분들게 꼭 ‘고궁’을 꼭 한 번 들러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장소들을 찾아가거나, 사진 속의 배경을 찾아가 같은 위치에서 찍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촬영 포인트가 너무 좋아서 누가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의 성과는 달리 우리의 궁들은 담이 높지 않잖아요. 백성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려는 조정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게 아닐까요. 특히 한국의 고궁들은 무엇보다 도심에서 가깝다는 게 매력이죠. 활력으로 24시간 내내 정신없어 보이는 도심에 고궁 같은 고즈넉한 관광자원이 있다는 게 놀랍잖아요.

고궁으로 들어서면 마치 바쁜 일상과 차단된 다른 세계처럼 여유로워지죠. 잠시 산책만 해도 심신이 건강해지는 느낌. 고궁만이 갖는 이런 느낌들을 좋아해요.

- 한국관광, 특히 고궁 홍보대사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인가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궁’이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으실 거에요. 그런 점에서 제가 ‘대장금’이나 ‘동이’ 같은 사극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요. 저를 통해서 한국의 궁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시는 거죠.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지금보다 좀더 많은 활용을 하면 어떨까 싶어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의정부촬영장이나 지방의 세트장에도 멀리까지 일부러 찾아오시거든요. 서울에 있는 고궁에서 많은 촬영이 있게 되면 당연히 외국방문객도 고궁에 대해 알게 되고 더 자연스럽게 홍보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올 여름 추천할 만한 관광지가 있다면요.

최근에 도보관광코스가 많이 생겼는데, 낙동강도보관광코스, 제주 올레길, 서울 자전거도로, 이런 관광코스들이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예전에 보길도를 갔었는데 모래사장이 아닌 자갈해변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좋았고, 제주도 우도도 작은 크기의 섬이었지만 혼자 사색하며 걷기에 너무나 좋았고 음식 또한 너무 맛있었어요. 김밥 안에 꽁치를 통으로 구어 넣은 꽁치김밥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 올해는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고, 또 ‘한국방문의 해’ 기간이기도 한데요. 해외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나 역할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특별한 행사나 국가적인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굳이 긴장하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봐요. 우리도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만의 문화, 그 지역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더 눈길이 가지 않아요. 그냥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환대를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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