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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여성 농업인 CEO 박지선 성공이야기 - 농업을 우리 모두의 '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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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구들이 모두 일반대학에 진학할 때 과감히 농업대학을 선택했습니다. 지선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농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아왔고, 그런 열정을 자신이 꼭 이어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농촌은 일손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농사가 힘들다며 도시로 떠나버렸고 농촌에 남은 이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해 진 사람들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농촌에도 아직 희망은 남아 있었습니다. 또래 친구들 모두가 농촌이 싫다며 떠날 때에도 농촌에서 성공하겠다고 당당히 외친 젊은이가 있습니다.

22세(1987년 생)의 젊은 나이와 가냘픈 여성의 몸에도 모두가 외면하는 농업을 우리 모두의 '꿈'으로 만들겠다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바로 여성 농업 CEO 박지선씨입니다.

지선씨는 전라남도 영광에서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100% 아버지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파프리카 재배기술과 지선씨의 열정으로 이미 일본 등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선씨의 파프리카를 인정한 셈입니다.

그는 친구들이 모두 일반대학에 진학할 때 과감히 농업대학을 선택했습니다. 지선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농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아왔고, 그런 열정을 자신이 꼭 이어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구미공단신문
 
“처음에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농업대학에 진학한 것도 아버지의 권유가 약간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선택은 순전히 제 의지로 한 거죠. 왜냐하면 농업은 알면 알수록 정이 가는 일이었거든요잉~!”

약간의 전라도 사투리 억양이 섞인 지선씨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습니다.


당당함의 비결은 '자신감'

그는 올해 한국농업대학을 채소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경영학도, 법학도 아닌 채소학이라는 말이 도시사람들에게는 생소하기까지 하지만 파프리카를 재배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과가 채소학이라고 합니다.

농업대학 채소학과의 구성원은 20대부터 4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 좋다"고 지선씨는 이야기했습니다.

또 농업대학을 졸업하면 또래들과 달리 바로 경영일선에 서야하기 때문에 수업의 집중도나 열기는 여느대학 강의실 못지않게 대단하다고 합니다. 강의 내용도 이론위주의 강의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무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선씨가 다녔던 한국농업대학은 모두 3년의 과정으로 개설되어 있습니다. 1학년과 3학년에는 이론을 2학년에는 현장실습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익힌 이론들은 현장에서 '즉각' 적용됩니다. 지선씨도 채소학과에서 배운 해충방제를 파프리카 농장에 도입했습니다. 해충방제는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없애는 방법으로 진딧물을 없애기 위해선 천적인 무당벌레를 사용하는 등의 친환경적 농업법입니다.

“파프리카는 해충이 쉽게 생겨요. 그래서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해충방제를 생각해 냈어요”

지선씨에게는 한 살차이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남동생도 지선씨를 따라 한국농업대학 채소학과에 입학해 현재 졸업반이라고 합니다. 남동생 역시 아버지의 가업을 잇겠다는 생각에서 농업대학을 선택했습니다.
 
농업에 '올인'한 이유?

하지만 아버지의 농업을 이어받기만 하면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농업을 유지만 해서도 쉽게 되는 일은 아닙니다. 끊임 없는 품종 개발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경쟁해야 합니다.

또 일이 쉬운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녁에 이슬을 맞으며 일어나야 하고 밤하늘 별을 보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농장의 인부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고, 생육도 관찰하고, 판매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어려운 일입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지선씨의 얼굴만 보더라도 지금 그가 하고 있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22세 그에게는 큰 꿈이 있습니다. 농촌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파프리카란?

파프리카는 현재 유럽에서는 모든 고추류를 통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단고추(stweet pepper) 또는 종고추(bell pepper)라고도 불립니다. 네덜란드에서 피망을 개량해 들여오면서 '파프리카'로 부르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매운 맛이 없는 착색단고추를 파프리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홍보담당관실 김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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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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