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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시장 남유진) 선산출장소 정문에 위치하여
400년 넘게 선산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하고있는 회화나무가 근년에 비하여 왕성한 수세와 탐스런 꽃이 만개해 선산출장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는 잡귀신이 범접하지 못하고 좋은 기운을 모은다하여 수호신 역할로서 풍수해를 막아 조심스럽게 풍년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선산지킴이 회화나무는 흘러온 세월과 넉넉지 못한 환경으로 늙고 병이 깊어져 금년 5월 선산출장소장(이춘배)은 수세회복과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하여 전정을 실시한 후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를 살포하고 수간주사와 외과수술을 실시하여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왕성한 수세로 탐스런 꽃이 온 나무를 덮어 멀리서 보면 마치 작은 동산에 흰 눈이 쌓인 듯 해 지나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무 밑에 자칫 차를 세웠다가는 떨어지는 꽃으로 인하여 낭패를 당하기도 할 뿐 아니라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을 타고 낙하하는 광경이 마치 한겨울 밤의 싸락눈이 내리는 분위기를 연출하자 더위를 피해 회화나무 밑에 모인 인근 주민들은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광경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길상목으로 여기는 회화나무는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 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고 나무의 가지 뻗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고 하여 일명 학자수라고도 불리우며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임금이 상으로 내리는 나무였다. 또 옛날 양반이 이사를 갈 때는 반드시 쉬나무와 회화나무 종자는 챙겨 쉬나무 종자는 등잔불을 밝히는 기름으로 짜고 회화나무 종자는 고고한 학자임을 사방에 알리기 위하여 심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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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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