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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는 거예요! 하지만 때로 생각을 바꾸는 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그러니 아예 ‘생각’이란 부분을 생략하세요. 행동부터 바꾸세요.말부터,표정부터요.반갑고,기분 좋게,스스로 기뻐하며 행운을 불러들이세요.‘기쁘다, 행복하다’ 입에 그냥 달고 사세요.

 
“ '살만해', '행복해' 입에 달고 사세요.”

일이 잘 안 풀릴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뭘까. 비공식적 통계에 의하면 남자는 복권을 사고,여자는 점을 보러 간단다. 당장 어떻게 살아야 할진 모르겠고, 막연하게 미래에 기대고는 싶은 우리들의 나약한 마음이란!

▲ 국내 인상학 박사 1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인상학자 주선희 교수는 말한다. 막막할수록 거울부터 보라고.사람의 얼굴에 있는 60여 개 근육 가운데 40개 이상이 표정에 의해 바뀐다고 한다.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살면 얼굴에 밝은 표정을 만드는 근육이 발달 한다.

그러면 밝은 얼굴로 바뀌고, 좋은 운을 불러 온단다.즉, 자기 인상을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인생경영이 되는 셈이다."요즘 긍정 심리학이 유행이라지만,전 인상학이 더 와 닿았어요.바로 눈에 보이니까요.마음을 잘 경영하면 좋은 인상이 만들어지고, 좋은 인상은 곧 행운을 불러들여요. 우리 얼굴의 70% 이상이 후천적 환경이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거든요.생긴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대로 생기는 것’ 입니다."


선생님께선 어떻게 인상학에 관심을 갖게 되신 건지.
전 유복한 가정에서 별걱정 없이 컸지만, 어릴 때는 몸이 안 좋았어요.학교도 못가고 누워 있곤 했는데,아버지 인기척이 들리면 일부러 벌떡 일어나곤 했어요.
아버지한테 다 나았다고 하고 싶었거든요.그런데 그럴 때마다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아직 얼굴빛이 나은게 아니다."

그래서 "얼굴빛?" 하면서 거울을 자주 보기 시작했어요.빨리 친구들하고 고무줄넘기도 하고 싶은데, 얼굴빛이 좋아져야 할 수 있다니까 그게 뭔가 싶었어요. 그때부터 저 자신을 비롯해 사람들의 얼굴빛을 보며 기색을 살피게 됐어요.(주교수는 이후 아버지께 관상과 인상, 손금 등을 배워 통달하게 된다. 증조부가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 출입했던 가풍 영향도 적지 아니 받았다.)


요즘 유명 인사들 중 선생님 강의를 경청하지 않은 분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엔 ‘인상학’하면 돈 받고 인생 상담해주는 정도가 아니었나요?
제가 86년부터 인상학 강의를 시작했는데,당시 사람들은 관상을 통한 길흉화복만 궁금해 했어요.어떤 분은 저더러 왜 인생상담을 하지 않느냐는 거예요. 그러나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네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이다’ 점쳐주는 게 아니라,마음 관리법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관상학이나 심리학은 운명 결정론적이지만 인상은 사는 대로 변하기 때문에 ‘내 운명은 내가 만든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인상학을 강의하러 다니는데 그치지 말고,인상학을 사회학적으로도 연구해야겠다고 결심했지요. 사회학의 체계 속에서 인상학이 자리를 잡는다면,기업이든 개인이든 충분히 배우고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그래서 제 나이 마흔이 넘어서 사회학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돼요.


결국 인상학 박사 1호가 되셨죠.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 당시에 중학교,고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 엄마에,곳곳에 강의를 하러다니면서 중앙일보, 동아일보 인상학 칼럼까지 연재하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시작한 공부였고, 나이도 있으니까 당연히 힘들었죠. 애들한테 "엄마 과제 끝내고 오후 3시에 들어간다" 해놓고 새벽 6시에 나타나질 않나, 마치 고3 처럼 공부했어요.모르는 건 물어봐도 됐건만 혼자 다 해내려 덤비다가 나중에는 원형탈모까지 왔어요. 오죽하면 뇌출혈이 갑자기 올까봐 어지러우면 찔러야지 하고 운전대 옆에 바늘까지 세워놓았을까요. 이런 힘든 과정을 거치고, 결국 제 박사논문이 인문사회학 계열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어요. 그땐 정말 기뻤지요.
 
고생한 보람이 크셨네요.그런데 누구나 힘들 땐 인상관리가 쉽지 않잖아요? 가령 가사·육아를 책임지면서 남성들과 똑같이 사회에서 경쟁해야 하는 요즘 삼십대 초반 여성 같은 경우라면.우연히 백미러를 통해서 30대 초반 당시 제 명궁(눈썹사이. 인상학에서 복이 들어오는 자리로 일컫는 부위)에 주름이 간걸 봤어요.

정작 남들 보고는 웃으라며 강의를 하러 다니면서 전 인상을 썼던 거죠. 당시 일하고 집에 돌아와 보면 애들이 난초를 잘라놓질 않나 집안은 죄다 어질러져 있지, 남편은 구식 한국남자 아니랄까 봐 육아에 무심하지, 웃을 일이 없었던 거죠.

하지만 그 주름을 보는 순간,결심했지요. '내 얼굴 못 고치면 앞으로 난 강의 안 한다.' 그리고 딱 6개월 후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 말 들었어요.“얼굴 고치셨어요?” 제 표정이 워낙 밝아지니까 주변에서 예뻐 보인다,무슨 좋은 일 생겼냐, 혹시 성형이라도 했냐 물어보게 됐던 거지요.


어떻게 고치셨어요?
인상을 바꾸기로 결심한 후부터는 가족에게 화낼 일을 도리어 칭찬했어요. 아이들이 기왕 잘못을 저질렀으면 "아유, 우리 도련님 예쁜 짓 했네."하고, 남편한테도 마찬가지로 했어요.남편이 빨리 귀가하지 않으면 일부러라도 토라진 척 하자는 주부들 더러 있잖아요.

그런 거 안 좋아요.싫은데도 예쁘다 하면 내 표정이 좋아지거든요. 하지만 예쁜데도 싫다 하면 내 표정이 나빠지기 때문이에요. 언제나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세요.스스로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세요.나이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자기 표정에서 미운 건 고쳐주세요.지혜로운 여성은 언제나 마음경영을 할 줄 알지요.
 
학자로서, 명강사로서 또 여성리더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인상학 박사는 제가 국내 1호인데,특수사회학에서는 세계 1호예요.서양이나 동양이나 뇌의 작용으로 얼굴 근육이 변한다는 사실은 똑같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인상학이 세계에서도 인정받기 위한 전초작업을 시작했어요.

먼저 한국 입양아가 사회학적인 환경으로 인해 원래 한국인의 얼굴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연구에 들어갔어요. 또 현재 재직 중인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의 경우 내년 2월에 처음으로 인상학사가 배출됩니다. 그 분들이 사회 각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잘 가르쳐야죠.


▲ 말과 표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끝으로 인상관리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한 말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겠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뀔 테고요.습관이 바뀌면 어떻게 되겠어요? 인격이 바뀌지요.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는 거예요! 하지만 때로 생각을 바꾸는 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그러니 아예 ‘생각’이란 부분을 생략하세요. 행동부터 바꾸세요.말부터,표정부터요.반갑고,기분 좋게,스스로 기뻐하며 행운을 불러들이세요.‘기쁘다, 행복하다’ 입에 그냥 달고 사세요.

주선희 교수와 대화하는 내내 기자 스스로도 이미 입 꼬리 올리기 연습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내 운명은 내 마음 씀씀이와 그로 인한 표정들이 무수히 모아져서 이뤄진 결과물이라니! 이 섬뜩하고도 아름다운 결론을 사람들에게 알게 해준 리더가 있어 “기쁘다, 행복하다.!”

주 교수는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편한 길을 제쳐두고 일부러 험한 길을 걸어왔다. 그렇듯 리더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저 그렇지 뭐, 피곤해.”하며 입 꼬리가 쳐지는 말들은 이제 싹 날려 버리자.대신 ‘살만 해, 행복해’ 만 입에 달고 살자.

▲04년 경희대 인상학 박사(특수사회학).
▲06년 삼성경제연구소 명강사 ‘톱10´ 선정.
▲07년 한국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명강사 대상 수상.
▲00∼현재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운영자문위원
▲07∼현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전임교수
▲08년 한국기업교육협회 고문.
#주요 논문 동서양 인상학 연구의 비교와 인상관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인상학에 대한 동양철학적 고찰, 아동학대의 원인과 예방대책에 관한 연구 등. 글& 사진 위민기자 이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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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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